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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명심 장승...손글씨_ 여태명.. 손글씨

중독1106 2008. 4. 3. 21:01

 

책소개
한국적 사진 미학을 보여 주는 육명심 사진집 『장승』. 사진작가인 저자가 1982년부터 1988년까지 7년의 시간을 들여 촬영한 한국의 '장승'사진집이다. 예로부터 지역 간의 경계표 구실, 이정표 구실,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수행하던 장승은 친근한 우리 민속 문화의 한 부분이다. 이 책은 눈,코,입 모양이 각기 달라 다채로운 변화에 따라 여러 가지 얼굴을 가진 장승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웃는 얼굴, 우는 얼굴, 놀란 얼굴, 인자한 얼굴 등 우리네 토박이들의 여러 가지 유형을 그 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은 경기도 지역의 장승 15점, 충청도에서 촬영한 15점, 전라도에서 만난 장승 43점, 경상도에서 촬영한 장승 10점 등 총 88점의 장승 사진을 수록하였다. 또한 장승의 유래와 기능, 고사를 바탕으로 한 저자의 짧은 단상을 함께 실어 두었다. 육명심 사진집 『장승』은 사라져가는 우리네 얼굴과 조우하며 한국의 전통 문화를 재조명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저자 : 육명심
1933년 충남 대전에서 출생했다. 연세대학교 영문학과와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학미술사학과를 졸업하였다. 1971년에 서라벌예술대학 사진과 전임대우 교수로 강의를 시작하여 1999년 서울예술대학 교수로 정년 퇴임하였다. 1960년대 후반에 초기 사진인 ‘인상’ 시리즈, 1960년대 후반부터 70년대 중반까지 ‘예술가’ 시리즈, 1970년대에 ‘백민’ 시리즈, 1980년대에 ‘장승’ 시리즈,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전반까지 ‘히말라야 사람들’ 시리즈 등의 사진 작업을 해왔다. 펴낸 책으로 『육명심』, 『사진으로부터의 자유』, 『육명심의 문인의 초상』 등이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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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 머리말... 미친놈이 도깨비를 잡는다
008 단상 하나... 매인 데 없는 상상력이 넘친다
020 단상 둘... 세월에 장사 없다더니
060 단상 셋... 그 선비, 알고 보니 한석봉
106 단상 넷... 네 이놈! 감히 뉘 앞에 얼굴을 붉히고 눈을 부릅뜨느냐
150 단상 다섯... 판소리 다섯마당 구성지게 풀어놓을 듯
 
• 출판사 리뷰
 
▣ 책 소개
사진작가 육명심이 1982년부터 1988년까지 7년의 시간을 들여 촬영한 한국의 ‘장승’ 사진집이다.
경기도 지역의 장승 15점, 충청도에서 촬영한 15점, 전라도에서 만난 장승 43점, 경상도에서 촬영한 장승 10점 등 총 88점의 장승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밖에 장승의 유래와 기능, 그리고 고사를 바탕으로 한 저자의 짧은 단상 5편과 함께 예로부터 전해 내려온 장승과 관련한 속담, 길조어, 금지어 등을 담고 있다.
장승은 30~40년 전만 해도 우리 주위에서 흔치 않게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새마을 운동과 더불어 미신을 타파하고 지역 경제의 발달에 따른 도로 정비로 인해 장승은 이제 우리 주위에서 대부분 없어졌거나 무관심 속에 방치되어 왔다.
육명심 사진집 『장승』은 독자들에게 사라져가는 우리네 얼굴과 조우하게 되는 뜻 깊은 장을 열어줄 것이다. 또한 그 자체로 사료적 가치를 지니며 한국의 전통 문화를 재조명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줄 것이다.

오늘날 예로부터 이어온 우리의 고유한 얼굴들이 사라지고 있다. 그래서 우리의 얼굴을 찾아 이 나라 시골 구석구석을 돌아다녔었다. 바로 이런 촬영 과정에서 ‘장승’과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옛 어른들은 괴질 등의 나쁜 기운들이 모두 사람들이 다니는 길을 따라 들어온다고 믿었다. 그리하여 시골 마을에서는 장승을 동네 어귀에, 전국적으로는 삼남대로 같은 국도의 길목에 세웠다. 이 밖에도 절에서는 사찰 입구인 일주문 밖에 장승을 세워 경내에 이런 것들이 일체 얼씬도 못하게 하였다.
장승들의 세계에는 우리네 밑바닥 기층민인 가지가지 토박이들의 유형들이 모두 있다. 판소리 다섯마당뿐만 아니라 전라도 육자배기나 심지어 각설이들이 각설이타령을 하는 걸쭉하고 구성진 목소리 숨소리까지 하나도 남김없이 다 있다.
―육명심(저자)

▣ 장승의 기원
장승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돌이나 나무에 사람의 얼굴을 새겨서 마을 또는 절 어귀나 길가에 세운 푯말로, 10리나 5리 간격으로 이수(理數)를 나타내 이정표 구실을 하거나,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한다. 대개 남녀로 쌍을 이루어 한 기둥에는 ‘천하대장군(天下大將軍)’, 또 한 기둥에는 ‘지하여장군(地下女將軍)’이라고 새긴다.”라고 되어 있다.
장승의 기원에 대해서는 고대의 성기(性器) 숭배에서 시작되었다는 설, 사찰의 토지 경계의 표지에서 유래되었다는 설, 목장승은 솟대에서 석장승은 선돌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등의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그 기원은 확실히 알 수 없다.
명칭도 지역 문화에 따라 여러 가지로 전승되었는데 장승, 장생, 장성, 벅수, 법수, 당산할아버지, 수살목, 돌하르방 등으로 불리다 현재는 ‘장승’이 표준말로 통용되고 있다.

▣ 장승은 마을의 수호신이자 길손의 벗
장승의 기능은 지역 간의 경계표 구실, 이정표 구실, 마을의 수호신 역할로 크게 구분 지을 수 있다.
장승의 유래에서 알 수 있듯이 우선 경계(境界)의 의미가 가장 컸다. 마을의 경계를 알리고, 사찰의 경계를 알리는 표지였기 때문이다. 마을 경계의 장승에는 그것을 기점으로 한 사방의 주요 고을 및 거리를 표시하였다고 한다. 길가는 나그네에게는 마을의 위치를 가장 먼저 알려 주는 반가운 길벗이자, 다음 마을까지의 남은 거리를 알려 주는 고마운 이정표였을 것이다.
다음으로 “지난날 성문을 지키던 수문장”처럼 “밖에서 들어오는 괴질이나 돌림병을 막아주고 나쁜 액을 물리치는 지킴이”로서 마을을 침범하려는 부정한 기운에게는 험상궂은 얼굴을 하여 아예 마을 초입에서 물리쳐 주는 수호신의 역할을 하였다.
때로는 아들을 낳게 해달라고 비는 기자(祈子) 신앙 등 개인의 소원 성취를 기원하거나 공동체의 결속과 생산의 풍요를 기원하는 대상으로 솟대, 돌무더기, 서낭당, 신목, 선돌 등과 함께 동신제(洞神祭) 복합문화를 이룬 친근한 우리의 민속 문화의 한 부분이었음에 틀림없다.

▣ 다채로운 변화에 따라 가지가지 얼굴을 가진 장승
장승은 그 재료에 따라 화강암 같은 돌로 만든 석장승과 주로 소나무와 밤나무로 만든 목장승으로 나눈다. 석장승으로는 전북 남원시 아영면 의지리(12쪽), 충북 음성군 원남면 마송리(36~37쪽), 전남 보성군 득량면 해평리(88쪽) 등을 예로 들 수 있고, 목장승으로는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서하리(28~29쪽), 전남 진도군 임회면 굴포리(99쪽), 전남 화순군 춘양면 가동리 개천사(178쪽)의 장승 들이 예가 되겠다.
장승은 지역마다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 온 것만큼이나 채색, 형상, 크기 등이 다르며 장승의 얼굴 또한 변화무쌍하다. 눈은 둥그렇고 큰 눈(전남 보성군 득량면 해평리 장승, 71쪽)과 길쭉하게 눈초리가 올라간 눈(전남 강진국 칠량면 흥학리 장승, 41쪽) 등 각기 조금씩 다르고, 코는 주먹코, 긴 코, 납작코, 둥근 코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하였다. 입 모양도 제각각 다르다. 미소 짓는 듯 살짝 입 꼬리가 위로 올라간 것부터 차분해 보이는 일자형 입 모양(경남 진주시 문산읍 소문리 장승, 72쪽)의 것, 심술 난 듯한 것, 이가 보이는 장승(경남 통영시 산양읍 109쪽) 등 다양하다. 같은 곳에 있는 경주도 광주시 초월읍 무갑리(22~23쪽)의 네 장승만 살펴보아도, 눈, 코, 입의 모양이 각기 달라 서로 다른 표정을 보여 준다.
이러한 다채로운 변화는 장승들의 인상에 큰 변화를 가져다주기도 한다.
가장 흔한 장승의 얼굴로는 험상궂은 인상을 들 수 있다. 충남 천안시 성남면 용원리(118~119쪽)의 장승은 눈이 위로 올라가 매섭고, 전남 순천시 승주읍 죽학리 선암사(55쪽)의 장승 등은 우락부락하니 사나워 보인다. 이들은 마치 동구 밖에 서서 마을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나쁜 기운과 맞서 힘겨루기라도 하는 듯 위엄이 서려 있으며 개중에는 귀기가 감돌기까지 한다.
반면에 인자한 인상을 가진 장승들도 있다. 대개는 석상으로 된 이 장승들은 사찰의 경계나 입구에 있고, 마을을 수호하는 당산이나 정자나무 아래에 서 있는데 자못 돌부처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전북 남원시 산내면 입석리 설상사(17쪽), 전남 무안군 몽탄면 달산리 법천사(52~53쪽), 경남 창녕군 창녕읍 옥천리 관룡사(56~57쪽), 경남 합천군 가야면 사촌리(63쪽), 경남 통영시 산양읍 삼덕리(168~169쪽), 전남 곡성군 오산면 가곡리(182~183쪽)의 장승 들이 대표적이며, 제주도의 돌하르방도 그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이 외에도 장승들에게도 세월의 흐름이 작용한다. 한 번 세우면 완전히 삭아버리거나 썩어서 쓰러질 때까지 그 자리에 오래도록 서 있는 사찰의 장승은 “사람이 늙어가듯 함께 늙어”가기도 한다. 가장 대표적인 실례가 충남 부여군 외산면 만수리 무량사 장승(47쪽)이다.

이렇듯 장승들의 세계에서 우리는 웃는 얼굴, 우는 얼굴, 놀란 얼굴, 찡그린 얼굴, 무표정한 얼굴, 화난 얼굴, 인자한 얼굴 등 우리네 토박이들의 가지가지 유형들을 만날 수 있다.

 

       yes 24

 

      장승도 참 재미있는 소재라고 생각하고 기사를 보고 있는데

      표지의 손글씨가 눈에 띄였다.

 

      여태명 선생님의 글씨..뵌적은 없지만 재미있는 글씨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표지커버로 보니 또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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