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38

[스크랩] 외출........소설로 보다..........스무 번 째 이야기.........

경호가 머물던 병실은 수진의 것보다 조금 더 넓어 보였다. 낮이면 빛도 더 많이 들어올 것 같았고 바람도 더 시원하게 지나다닐 것 같았다. 인수는 텅 빈 병실을 둘러보고, 시트와 메트리스가 걷힌 침대의 철골 구조물도 바라보고, 그 곁에 놓인 보조의자도 둘러보았다. 마지막으로 창가에 놓인 작은 ..

외출 2008.04.12

[스크랩] 외출........... 소설로 보다.......... 열 여덟 번째 이야기..........

인수는 수진이 물리치료를 받는 재활의료실 밖에서 창을 통해 안쪽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수진은 침대에 누운 채 물리치료사의 도움을 받아가며 팔을 들어올리려 애쓰는 중이었다. 45도쯤 들어올려진 팔은 허공에서 부들부들 떨리더니 힘없이 떨어지고 말았다. 수진의 얼굴이 기묘하게 일그러졌다. ..

외출 2008.04.02

[스크랩] 외출.......소설로 보다...... 열 여섯 번째 이야기.........

오래된 금기를 넘어선 것처럼 서영은 그날 아침 바다에 대한 선입견 몇 가지를 깼다. 그동안은 파도 소리가 ' 철썩, 처얼썩' 하는 줄 알았다. 책에 묘사되어 있는 표현이나, 라디오에서 들리는 음향이 그랬기 때문에 그렇게 믿고 있었다. 그러나 인수와 함께 해변을 걸으며 실제로 듣는 파도 소리는 그..

외출 2008.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