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촬영일지(3)

2006년 5월8일  월요일

 

장소 : 담양 소쇄원

날씨:  맑음

 

(본인 캡처)

 

오늘은 고우충 장군이 숨어사는 어지지(양왕)를 방문하는 장면이다.

촬영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어지지 역의 독고영재씨의 이야기를 들었다.

 

" 사극 출연은 연기 생활 30년만에 처음입니다. 

한 번쯤 출연하고 싶었어요.

이번에는 특히 왕의 역할이어서

촬영할 때 고생도 적을 것 같고,

주인공 아버지 역으로 좋은 인상도 남길 것 같아서 

괜찮을 것 같은데..." 하면서 웃었다.

 

" 그리고 이 작품에는 선배와 후배를 포함해서

좋은 배우들과 연기할 수 있어서

전혀 거절할 이유가 없었지요. "

 

이 이상 솔직하지는 못할 것 같다.

그의 넘치는 유머에 스텝들은 시종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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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5월 12일 금요일

 

장소: 보성

날씨: 흐림

 

 

(본인 캡처)

차 향이 아련하게 감도는 녹차밭에서 어린 기하와 담덕이 처음 만나는 장면.

기하역의 아역 박은빈은 살결이 하얀 예쁜 소녀다.

 

매니저를 겸하고 있는 어머니 이야기로는

처음부너 미인이였던 것은 아니고, 어려서 부터 노력을 해서 미인이 되었다고 한다.

비결은 거울을 자주 보는 것.

그렇게 하면 항상 예쁜 표정을 지을려고 노력해서

언젠가는 정말 예뻐진다는 것이다.

 

미인이 되고 싶다면 먼저 거울을 껴안고 살기! 그런건가?

 

 

(본인 캡처)

 

두 아역 배우 이외에도 오늘은 14명의 어린 사제역의 여학생들이 나온다.

처음에는 잡담이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던 그녀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말이 없어졌다.

 

감독이 "좀 더 자연스럽게 이야기 해 봐!"라고 주문을 했더니 그녀들은

" 아, 집에 가고 싶다."

" 빨리 안 끝나나? "

"집에는 언제 갈 수 있지?"라고 이야기 했다.

 

이에 놀란 연출부 달려가면서 외친다.

"그런 얘기 말고, 다른 얘기들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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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 13일 토요일

 

장소: 용인(신돈 세트장)

날씨: 맑음

 

어린 사제역의 여학생들이 급하게 옷을 갈아 입고,

허리에 리본을 묶은 아름다운 흰 옷  차림으로 등장.

 

그러나 사제들이 아무리 매력적이라도

우리들의 감독의 화려함에는 지고만다.

 

항상 원색의 옷을 입어서 현장의 패션 리더로 통하는 김종학 감독.

특히 오늘은 프로 모델들도 맵시있게 입어내기 어려운

화이트진을 입고 나타나서 현장 스텝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늘 새로운 것, 보다 젊음을 추구하는 감독의 스타일을

현장에서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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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수씨 첫 촬영은 6월24일 이지아양은 7월 7일, 우리 용준씨는 7월11일.

 

용준씨 등장 전 까지는 촬영일지도 재미없을 껄?! 그럴 껄?!

 

아, 아까운 시간들이여!

배토녀들을 다 불러 줬으면 사전제작이 성공했을지도 몰러!  몰러!

 

 

출처 : 배 용 준 과 배 토 미 사

글쓴이 : 어진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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