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사기_촬영일지

[스크랩] 촬영일지(4)

중독1106 2008. 3. 17. 18:50

2006년 5월14일 일요일

 

장소: 보성

날씨: 맑음

 

기하와 사량이 숲 속에서 무술연습을 하는 장면.

사량역의 박성민은 몇 번이나 무술연습을 한 것 같다.

한 편 기하역의 은빈양은 액션연기에 애를 먹고 있다.

 

원래 액션에 약한데다가 동작도 어려워서 몇 번이나 NG를 냈다.

은빈은 허리가 아파서 파스를 붙여가면서 와이어신을 소화했다.

 

새벽이 오면서 은빈은 거의 탈진 직전이다.

감독이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은빈아! 눈 떠라, 조금만 더 하면 끝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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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 19일 금요일

 

장소: 대진대학

날씨: 맑음

 

특수촬영을 위해 대진대학의 넓은 체육관에

균등하게 파랗게 칠한 높은 3면의 벽이 세워졌다.

 

오늘은 바손과 바손의 아버지가 화천회 무리들에게 쫓길 때

거물촌 사람들이 도와주는 장면 중 특수촬영 부분.

 

이 장면은 나중에 제주도 자연 휴양림 영상과 합성된다.

휴양림과 완전 똑같은 경치를 만들기 위해 나무와 밑둥치

그리고 수북히 쌓인 낙엽까지 재현해서 산속의 한 장면이 완성되었다.

 

오늘은 촬영 분량이 적어서 비교적 빠른 속도로 진행했는데

바손 아버지 역을 맡은 배우의 어머니가 위독하시다는

연락에 더 서둘러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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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 26일 금요일

 

장소: 이천

날씨: 맑음

 

밤 10시, 회식에서 먼저 일어선 감독이 스텝에게 말했다.

 

" 모두들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을 잘 알아.

 그러나 그것만 가지고 안돼.

 

 우리들은 아시아는 물론 세계를 상대로 드라마를 만들고 있어.

 지금까지의 한국 사극과 차별을 꾀하기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해.

 새로운 것을 실험해 보지 않으면 안돼."

 

감독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는 동시에

스텝들의 눈빛이 반짝인다.

 

자! 다시 한 번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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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빈이는 운동신경이 둔하고

배우는 상을 당하고

회식은 해야 하고,

 

갈길은 아직도 멀기만 하고....

 

 

출처 : 배 용 준 과 배 토 미 사
글쓴이 : 어진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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