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촬영일지(9)

2006년 9월3일 일요일

 

장소: 대진대

날씨: 맑음

 

새오가 흑주작으로 변하고

환웅이 절벽에서 떨어진 아기를 받는 장면.

어제보다 더 하얀 의상의 배용준씨가 나타났다.

 

오늘은 배용준씨의 와이어신이 있었다.

본인은 즐거운 듯 하다.

시종일관 즐겁게 웃고있다.

 

그는 대기 중에도 혼자서 칼 사용법 연습을 하거나 장난을 한다.

아마도 액션을 좋아하는 것이겠지!

 

촬영이 끝나고 배용준씨가 옷을 갈아입고 인사를 하고 나갔다.

빈티지 셔츠에 청바지 그리고 모자를 눈가 깊숙히 쓰고 있다.

보통의 차림도 그가 입으면 정말 멋지다.

 

 

(평상복이 더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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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9월9일 토요일

 

장소: 대진대

날씨: 맑음

 

오늘은 새오가 환웅의 활에 맞아 죽는 장면.

사랑하는 연인의 활에 쓰러진 흑주작 새오의 분노와 사랑, 원한, 슬픔...

그런 복잡한 감정을 이지아는 표정 하나에 표현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런 감정을 표현한다는 것은 신인에게는 정말 어려운 일,

"한 번 더!"

NG가 계속 되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좋아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감정표현에 있어서는 2%가 부족하다.

 

(펌, 2%는 이렇게 채우는 거임)

 

감독이 그녀의 감정을 자극해서 내면의 욕구를 끌어내려고 노력했고 결과는 OK.

그녀의 얼굴에는 안도의 미소가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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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9월10일 일요일

 

장소: 대진대

날씨: 맑음

 

오늘은 배용준씨의 촬영분이 많았다.

쓰러진 새오를 안은 환웅이 눈을 감겨주는 장면.

조용한 침묵 가운데서 촬영이 진행되었다.

 

이런 장면은 보는 것만으로도 슬프다.

연인을 잃고 떠나보내는 남자의 슬픔.

이 장면을 찍을 때 배용준씨도 찡하고 가슴이 뜨거워졌다고 한다.

 

감독도 오랫만에 이런 애절한 러브 신을 찍었기 때문에

'이거다!' 라는 기분이 든다고 이야기 했다.

 

환절기이기 때문에 스텝들이 감기에 걸려있다.

배용준씨도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듯 하다.

눈이 붓고 충혈되어서 잠시 촬영이 중단되었다.

 

(저, 죄송하지만 잠시 쉬었다 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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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9월11일 월요일

 

장소: 대진대

날씨: 맑음

 

아침.

한 차례 촬영을 끝내고 배용준씨와 문소리씨가 김감독과 함께

드라마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자신들이 맡은 캐릭터에 관한 이야기다.

배용준씨는 환웅, 문소리씨는 가진에 대해서

좀 더 리얼리티를 살리고 싶어했다.

 

역에 몰두하면 할수록 조금이라도 자신의 캐릭터를 살리려고 하는

배우의 바람이 살짝 엿보였다.

그 욕구를 들어가면서 감독은 드라마의 흐름을 잃지 않을 정도에서 조절해 갔다.

 

드라마는 영화와 달리

한편으로 완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좀 더 세심한 설명이 필요하다라는 설명과 함께.

 

 

 (가진이 이리 와 봐 봐, 얘기 쫌 하게...)

출처 : 배 용 준 과 배 토 미 사

글쓴이 : 어진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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