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사기_촬영일지

[스크랩] 촬영일지(16) 1권 마지막

중독1106 2008. 3. 17. 18:56

2006년 11월 17일 금요일

 

장소: 산당산성

날씨: 맑음

 

배용준씨는 쉬는 시간도 없이 계속 무술 연습을 하고 있다.

그는 노력가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운동하는 것을 좋아하는게 분명하다.

그 모습이 즐거워 보인다.

 

오늘은 연호개와 담덕이 결투하는 날.

얼굴이 보이지 않는 장면은 대역을 쓰지만

오늘은 배우들 얼굴 중심으로 찍는 날이다.

 

얼굴만 찍는다고 해서

배우들이 무술연습을 하지 않는다든가

무술을 못한다든가 하는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니다.

 

그저 격렬한 장면을 보다 활발하게

그리고 안전하게 찍기 위해서 대역이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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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열심이라 링거가 밥인줄 아는 우리들의 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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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만 쉬고 있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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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라도 좀 뻗을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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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깔아 놨어.  사랑하는 찬우야,  그만 누워 자렴...

 

담덕과 연호개는 나누어서 찍게 되었다.

담덕이 메인일 때는 연호개의 대역이

연호개가 메인일 때는 담덕의 대역이

상대가 되어 주었다.

 

배용준씨는 시간이 지날수록 눈을 반짝이며

최후에는 무술감독도 감탄할 정도로 날카로운 눈빛을 보여 주었다.

 

보통 그의 눈은 한없이 온화해 보이지만

오늘은 날카롭고 거칠은 빛을 발한다.

그의 눈동자에는 불가사의한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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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눈빛, 정말 사랑하지 않으려고 애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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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11월18일 토요일

 

장소: 산당산성

날씨: 맑음

 

 

상처 입은 각단이 담덕에게 검을 전하는 장면을 수록.

날씬한 각선미를 자랑하는 각단역의 이다희씨에게 남성 스텝들이 호감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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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각선미에서 우리들은 시선을 뗄 수 없다.

 

 

 

그녀는 상당한 연습을 했는지 촬영도 순조롭다.

도중 반사판을 가진 조명담당이 누워 있는 각단의 얼굴을 밟는 해프닝이 있었다.

정말 아팠을 텐데 괜찮다며 그 후에도 대역 없이 전장면을 연기했다.

 

오늘은 쇠두리가 죽음을 맞는 날이기도 하다.

쇠두리 역의 민지호씨 촬영은 한 번에 끝났다.

신인으로서는 어쩔 수 없지만 본인은 납득이 가지 않는 모양이다.

" 한 번 더 가능하다면 더 잘 죽을 수 있는데..."라며 유감스러워 한다.

 

그럼에도 그는 한 번에 O.K 가 나올 정도로 멋지게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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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 20일 월요일

 

 장소: 산청

 날씨: 맑음

 

오늘은 담덕이 사량을 시작으로 화천회에게 쫓기는 중에

쇠두루 일행에게 도움을 받는 장면.

 

사량역의 박성민씨는 검도 실력이 5단이다.

그의 액션신은 연기가 아니고 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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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부원군나리는 진검승부.

 

그러나 한 쪽 눈이 머리카락과 분장으로 가려져 있기 때문에

액션신을 찍을 때에는 고생스럽다고 한다.

이전처럼 렌즈를 낀 상태가 아니고

눈 전체를 덮는 가면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그래도 많이 좋아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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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29일 수요일

 

 

장소: 성읍 세트장

날씨: 맑음

 

오늘은 연가려와 연호개 그리고 대장로의 장면이 있는 날이다.

박상원씨가 연기하는 연가려가 화가나서 도자기를 던지는 장면.

목표점을 벗어나서 화면에 찍히지 않아 NG.

한 번 더!

그는 던지는 도중에 아이디어가 떠올랐는지

도자기가 깨지기 전에 손을 힘차게 꾹 쥐어 보였다.

역시! 곧 O.K가 나왔다.

 

오늘 연호개 역의 윤태영씨  NG가 많았다.

몇 테이크 후 감독은

"됐어! 앞에 꺼 그냥 써, 다음!" 하면서

다음 장면으로 넘겨 버린다.

 

그러자 촬영 감독이 쫓아오면서 배우를 달래준다.

" 괜찮아! 먼저 번 것도 좋았어. ..."

현장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배우들은 김감독이 무서워서 아무말도 못하고

그런 그들을 마치 엄마처럼 촬영감독이 등을 툭툭 두드려 준다.

 

최민수씨는 대장로를 만화의 악역처럼 연기하고 싶은 것 같다.

어느 정도 받아 들여질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감독은 배우의 생각을 존중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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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 모아 서로가 존중하고 존중받기를 기도하는 우주.

 

 

 

 

 

 

출처 : 배 용 준 과 배 토 미 사
글쓴이 : 어진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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